[논문] 프로그래머는 어떤 지능이 높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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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관련 학과 학생들은 어떤 지능이 높을까?
- 다중지능 이론은 하워드 가드너(Howard Gardner)가 제안한 교육 심리학 이론입니다. 짧게 요약 하자면, 인간의 지능은 단일한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독립적인 지능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죠.

유튜브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jaOXo9mTDYI&t=4s
다시 말해 IQ테스트 같은 한가지 테스트로 "지능이 높다"고 평가할 수 없고 사람마다 잘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교육이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대학교 교육학 강의에서 가드너라는 이름을 자주 들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전공자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가드너와 그의 이론에 관심이 있는 것 같아요.
- 간단한 온라인 다중지능테스트도 있고, 유튜브에서도 쉽게 정리된 내용의 영상을 볼 수 있게 되었어요.
다중지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언어 지능, 논리-수학 지능, 공간 지능, 음악 지능, 신체-운동 지능, 대인관계 지능, 자기성찰 지능, 자연친화 지능 그리고 실존적 지능까지 총 9가지가 있습니다.
이 다중지능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갑자기 이런 궁금증이 스쳤습니다. “프로그래밍 하는 사람들은 이 9가지 지능중에 어떤 게 높을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대부분 논리-수학 지능이 높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왠지 골방에 틀어박혀서 아무도 만나지 않고 컴퓨터를 하고 있는 이미지가 떠오르거든요.
⬇️ IT Crowd의 Moss같은…

그런데 관련 내용을 조사해보니… 결과는 제 예상과 달랐습니다!
관련 논문1. IT연관 학부생, 어떤 지능이 높을까?
저는 논문 사이트에서, 관련 논문을 서칭했고 “IT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중지능검사를 시행한 연구”를 찾았어요.
연구 결과

높은 지능
전체학생 평균보다 IT관련 학과생의
대인관계/자기이해 지능이 높았습니다.
낮은 지능
반대로 신체운동/자연탐구 지능은 전체 평균보다 낮았죠.
이것은 제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과 어느 정도 일치하네요.
논문 읽기 전, 저는 “IT관련 학과의 학생은 논리-수학 지능이 높을 것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 논문에 따르면, IT관련 학과의 학생이라고 해서 특별히 논리-수학 지능이 높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논리-수학/공간 지능이 높을 수록 C언어 프로그래밍 수업의 성적이 높았다고 합니다.
그러면 논리-수학 지능이 높으면 좋은 성적을 받고, 그렇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못 받을까요?
잘 해내기 위해 필요한 것
논리-수학 지능과 특정 과목의 성적이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 걸로 나타났지만,유일한 상관관계는 아니었습니다.
지능 뿐 아니라
자신이 공부하는 학문(여기서는 IT)이 중요하다고 믿는 것도 성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하네요.
또, 현재 공부하는 과목이 전공 학문과 관련이 깊다고 생각할수록 학과에 대한 만족도도 높고 집중도 더 잘 했다고 해요.
기타
이 논문에서 또 주목할만한 부분은 프로그래밍 언어 영역과 일반 언어 지능과의 연관성이 있다는 점을 결론에서 언급한 점이에요.
이건 제가 평소에 했던 생각인데 논문에서 읽게 되어 제 생각의 근거를 찾게 된 것 같았어요.
관련해서 저번에 읽었던 다른 논문 하나가 생각이 나서 함께 다뤄보려고 하는데요.
관련 논문2. 부트캠프형 소프트웨어 교육의 성공적 이수를 위한 조건
여러분은 부트캠프형 소프트웨어 교육 수강생이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이수하려면 어떤 것들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반대로, 학생들을 그만두게 만드는 요인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이미지 출처: https://42.fr/en/homepage/
가장 큰 요인
이 논문에서는 소프트웨어 교육에서의 이탈요인중에 "관계"에서 비롯된 갈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이야기합니다.

타 수강생과/강사와의 문제 등 인간적인 요인이 가장 큰 이슈이고
따라서 수강생의 이탈을 줄이는 것은 "관계"와 관련된 문제를 얼마나 잘 해소하는 지에 달려 있었습니다.
동료 학습자에게 심적으로 의지할 수 있고 건설적인 경쟁이 가능하다면 다른 요인에 대해서 불만스럽더라도 계속해서 공부를 이어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운영자와의 관계도 중요한 요인입니다. 운영자 면담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인간적 유대감을 느낄 수 있다면 이탈율이 줄어듭니다.
그 밖의 요인

학습자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동료입니다. 이 밖에 교육장과의 거리, 교육장소의 쾌적함, 식사 문제와 같은 비교적 단순한 교육 환경 요인이 공부를 지속하는데 영향을 주었습니다.
온라인 교육에서 교수자의 얼굴과 제스쳐가 포함된 콘텐츠가 그렇지 않은 콘텐츠보다 학습자의 감성적 안정감을 준다는 결과가 있는데요

학습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해서는 이해관계자들의 정서적 친근감을 바탕으로한 관심과 흥미유발이 필수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는 것이죠.
결론!
결국에 두개의 논문을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은
프로그래밍 학습이 잘 일어나려면 학습자가 스스로 자신의 학업을 중요하다고 인식해야 함
포기하지 않고 학습을 지속하려면 동료가 가장 중요함
프로그래밍을 배울때에 통상적인 인식과 달리 논리-수학 지능뿐 아니라 언어 지능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음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잘 하기 위한 & 함께 자라기 위한
이러한 이해를 저만의 논리로 정리해보자면
잘 해내기 위한 지능(좋은 성적, 성취도)
- 논리수학/공간/언어 지능
함께 자라기 위한 지능(건설적인 경쟁을 하면서도 서로 의지하는 것)
소프트 스킬과 관련된
자기이해/대인 관계 지능
이렇게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이 글의 한계
첫번째 논문에서 대상이 된 IT관련 학과 학생들은 1학년 이기 때문에 아직 학과 관련된 지능들이 발전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능은 발전시킬 수 있고, 아무래도 4년 동안 IT관련 수업들을 듣다보면 논리-수학 능력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논문에서 다룬 주제는 꽤 흥미로웠다고 생각합니다.
교수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
두 논문의 내용 중에서 교수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따로 정리해봅니다.
학습이 잘 일어나는 배경
학습자 요인
학습 목표가 자신의 목표와 관련성이 크다고 생각하면 학습이 잘 된다.
- 예: CSS 애니메이션 개발이, 훌륭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기에 꼭 필요한 능력이다.
자신이 공부하는 분야의 중요성이 높다고 인식할수록 학습이 잘 된다.
- 예: 프론트엔드 개발 분야는 서비스의 사용성을 좌지우지 하기 때문에, 프로덕트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교수자 요인
교수자의 얼굴, 제스처가 포함되는 경우에 집중력이 높아진다.
정서적 친근감을 주면 학습을 지속시키는 요인이 된다.
관심과 흥미를 유발해야 한다.
- 예: CSS 애니메이션 학습시, 최근에 A사 홈페이지 리뉴얼에서 추가된 애니메이션을 보여준다.
긍정적인 학습 분위기 조성해야 한다. 이것이 학습을 지속하는 요인이 된다.
- 예: 멘토링시, 아이스 브레이킹 등 동료 학습자와의 관계를 좋게 할 수 있는 활동을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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